나는 감히 학생의 신분으로 매주 5편의 웹툰을 챙겨 보는 간 큰 고등학생이다. 나를 웹툰의 세계에서 못 헤어 나오게 하는 마약 같은 웹툰들에는 ‘쌉니다 천리마마트, 고삼이 집나갔다, 낢이 사는 이야기, 노블레스, 패션왕, 다이어터’가 있다. 다섯 개 모두 각각의 개성이 있고 재미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단연, ‘낢이 사는 이야기’이다. 이는 나에게 있어 마약을 넘어선 블랙홀 같은 존재이다.
우리가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볼 때 더욱 집중이 잘되듯이 이 웹툰 역시 작가가 겪은 일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집중 또한 잘된다. 거기다가 그림체 역시 매우 심플해서(너무 심플해서 주인공의 옷은 노란 쫄쫄이 밖에 없다!) 전혀 거부 반응 없이 편히 볼 수 있다는 것도 더 집중하게 되는 요인이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웹툰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그렸기 때문에 독자인 내 입장에서도 한 번쯤 있었을 법한 일을 담아내고 무한 공감을 일으킨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또 작가의 가족, 친구, 과거의 추억 까지도 소재로 하고 있어 마치 작가인 ‘서나래’가 한 번도 만나본적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부터 잘 알던 동네 언니인 듯한 착각까지도 불러일으킨다. 친한 언니와 수다 떠는 듯한 느낌이랄까? 여기다 깨알 같은 재미까지.
이렇게 재미있는데다가 질리지 않고 읽으면 읽을수록 블랙홀 같이 빠져드는 웹툰을 어떻게 안 볼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블랙홀 같이 빠져드는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를’ 강추(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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