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5일 목요일

임수진 - We Can Fly!



4월 2일부터 3일까지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We Can Fly캠프에 참여했다. 1학년 때는 22기 학급으로 참여를 했었는데, 1년 동안 많은 학급들이 캠프에 참여를 하고 난 뒤라서 이번에는 41기 학급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

일주일 중 이틀, 월요일과 화요일, 총 1박 2일 동안 캠프가 진행되었다. 나는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캠프를 하는 동안은 정규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기쁜 마음을 가지고 한 학년이 올라간 만큼 대학과 진로에 대해 보다 성숙한 배움을 얻으리라 생각하며 캠프가 이루어지는 협동학습실로 향했다.

이번 캠프는 작년과는 다르게 최호명 선생님께서 총 책임을 맡으셨다. 최호명 선생님은 ‘겉으로는 사나워보일지 모르겠지만 알고 보면 매우 부드러운 남자’라며 자신을 소개하셨고,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캠프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첫인상과는 다르게 선생님께서 친절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돼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캠프에 임할 수 있었다.

캠프가 시작되기 이틀 전 쯤, 최호명 선생님께서는 캠프를 같이 활동할 수 있게끔 같은 대학 학과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끼리 조를 구성해서 자신들이 목표로 삼고 있는 학과와 대학을 정하여 ppt로 만들어 발표를 하라고 말씀 하셨었다. 나는 어문계열 쪽에 속했고, 친구들과 함께 팀장과 발표자를 정해서 각자 역할을 나눴다. 여기서 내가 맡은 역할은 ppt제작과 발표자 역할이었다. 구성된 팀원들의 다수의 의견을 따라서 대학은 ‘한국외국어대학교’로 정했고, 이를 토대로 ppt를 만들어서 발표를 해야 했다.

나는 평소에 한외대에는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었지만 같은 조원 친구들과 같이 한외대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분석을 하면서 나중에는 이 대학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한외대에 대해 정보들을 수집했다. 그로부터 이틀 동안은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기도 하고, 쉬는 시간을 이용하기도 하며 ppt를 제작했고, 반 친구들 앞에서 완성한 ppt자료를 발표했다.

ppt자료를 만들면서 내가 몰랐던 대학들과 전형들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만약 자료를 혼자 만들었다면 다소 힘들었겠지만 친구들과 같이 각자 주어진 역할대로 임무를 수행하며 서로 도와주며 만들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내에 자료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 활동을 통해 어색했던 친구와 친해지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더욱 뜻 깊었다.

한외대는 내가 진학을 생각하고 있던 곳은 아니었지만 이 대학에 대해 알아보며 내가 희망하고 있는 대학의 전형들에 관한 비슷한 자료들은 따로 뽑아서 참고를 하며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도 수집하면서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최호명 선생님께서 왜 이번 캠프 중 조별 ppt제작 활동이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 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평소에 꿈꾸고 있던 대학과 학과는 있었지만 왜 그 대학과 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떤 이유로 희망하고 있었는지는 사실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1지망 대학만이 아닌 다른 대학들에 대해서도 알아보며 더욱 뚜렷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잘 몰랐던 전형들과 입학 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던 대학에 관한 많은 고민들 중 일부분은 덜어낼 수 있었다.

다른 반 친구들의 말과는 다르게 2학년으로써 맞이한 We Can Fly 캠프는 배울 점들이 많았다. 한 학년 더 올라가고, 나름대로 현실적인 대학과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이 시기에 We Can Fly캠프는 나에게 적절한 도움과 보탬이 돼주었다. 이 캠프를 계기로 내가 더 많은 대학들을 알아볼 때 어떤 방법을 활용하면 좋은지,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 나에게 필요한 것들엔 무엇이 있는지, 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를 전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었으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2학년 1학기의 캠프는 앞으로의 시간들을 헛되게 보내지 않기 위한 계기가 되어 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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