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3일 목요일

김보영 - 나를 외치다




<나를 외치다-마야>



 새벽이 오는 소리 눈을 비비고 일어나
곁에 잠든 너의 얼굴 보면서
힘을 내야지 절대 쓰러질 순 없어
그런 마음으로 하룰 시작하는데
꿈도 꾸었었지 뜨거웠던 가슴으로
하지만 시간이 나를 버린 걸까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은아직도 이렇게 뛰는데..

절대로 약해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뒤쳐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

지쳐버린 어깨 거울 속에 비친 내가
어쩌면 이렇게 초라해 보일까
똑같은 시간 똑같은 공간에
왜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끝은 있는 걸까 시작뿐인 내 인생에
걱정이 앞서는 건 또 왜일까
강해지자고 뒤돌아보지 말자고
앞만 보고 달려가자고..

절대로 약해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뒤쳐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

~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있다고 외치면 돼

약해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뒤쳐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약해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뒤쳐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나의 길을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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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외치다진달래 꽃으로 유명한 마야의 3‘Road To Myself’ 의 수록 된 곡이다.
 내가 이 곡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생 때로 내 또래 아이들이 아이돌에 열광하고 있을 무렵이기도 했다. 다른 아이들이 아이돌의 노래를 따라 부를 때 나는 마야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이에 맞지 않는 애늙은이가 되어 버렸다.
 
 
 나를 애늙은이로 만든 이 노래는 마야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자기 자신을 일으키는 듯한 가사가 아주 절묘하게 어울린다. 또 잔잔하고 애달픈 발라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내 가슴 한 구석을 뭉클하게 만든 곡이기도 하다.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마야의 목소리와 가사의 조화 때문인 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가슴 뭉클해지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엄마에게 엄마는 어렸을 때 꿈이 뭐였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엄마의 대답을 기다리던 나에게 엄마는 엄마도 꿈이 있었지......’ 라고 말하고는 이내 입을 닫아버리셨다. 엄마가 어릴 적에는 여자가 공부하는 것은 소용없는 것이라는 의식이 남아 있어 할아버지께서는 엄마를 중학교까지만 보내셨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는 스스로 돈을 벌어가며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교까지 들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꿈을 향해 다가가고 있던 그 때 아빠를 만나 결국 엄마는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엄마라 불리며 가족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엄마 역시 나처럼 꿈 많던 소녀였음에 틀림없다. 나는 그런 엄마에게 이 노래 가사처럼 지금이 끝이 아니라 엄마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노래는 그런 엄마를 떠올리게 해주고 엄마에게 꼭 불러주고 싶은, 그런 노래이다.
 

당신의 뒤엔 당연히 '삼성화재'

 나는 최근에 속속히 나오고 있는 새로운 광고들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의 글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그 글들과는 다르게 나는 요즘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생각되는 몇몇 광고들 덕분에 TV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심지어 TV에서 인상깊게 봤던 광고는 생각해놨다가 다음에 내가 직접 찾아서 볼 때도 있다.
 이렇듯 내 마음을 사로잡은 몇몇 광고들 중 하나는 '삼성화재' 광고이다. 나는 이 광고에 대해 특별한 웃음 유발 장치나 해학성 등은 없지만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이 광고의 모델은 배우 공유인데, 내가 평소에 공유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해서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한다.
 
이 광고는 처음에 배우 공유를 비롯한 모델 3명이 앞을 보고 있는 포즈로 시작된다. 공유가 얼굴과 시선을 앞을 향하고 있고, 아래 문구에는 라고 뜬다.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 그 다음에는 옆을 보는 포즈를 하고, 아래 문구는 라고 뜬다. 그리고 마지막엔 모델들이 뒤를 돌아선 상태에서 얼굴을 돌려 뒤를 보려 하지만 힘들어하는 상태에서 인간은 뒤를 볼 수 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람은 고개를 돌려서 뒤를 제대로 볼 수 없음을 더욱 강조한다. 그리고 잘 볼 수 없는 뒤를 삼성화재가 든든하게 지켜준다는 문구가 뜨면서 광고가 끝이 난다.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삼성화재 광고는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 효과를 주지는 않았다. 여느 광고들과 다름없이 저희가 제일 좋아요라는 것만 강조했기 때문이다. 물론 광고가 좋은 면을 부각시켜서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그것들을 봐왔기 때문일까, 광고의 내용이 웃기지 않으면 큰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삼성화재의 광고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왠지 믿음이 간다. 광고 하나로 제품의 자체를 평가할 순 없겠지만, 광고 하나로 그 제품의 이미지는 충분히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특별한 기교 없이 큰 의미를 담은 이 광고가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삼성화재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는 좋아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화재에 큰 이득을 줄 수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광고는 모델이 제품의 이미지에 대한 긍정의 효과나 설득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델만 보고 제품을 완전하게 믿기는 불충분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참신한 아이디어나 소재로 신뢰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점들에서 이번 삼성화재 광고의 당신의 뒤엔 당연히 삼성화재라는 말은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싶다.

2012년 5월 2일 수요일

김보영 - 미동(微動) 조차 없는 편안함, 시몬스 침대




 





누구나 한번 쯤 봤을 이 광고는 엄격해 보이는 남자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남자는 테이블 위의 꽃을 보고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딸의 방으로 달려간다. 한편 남자친구와 같이 있던 딸은 현관문 소리를 듣고 남자친구를 재빨리 천장으로 숨기고, 방에 들어온 남자는 딸의 방에 딸 밖에 없음을 확인한다. 그리하여 남자와 그 의 딸 모두 안심한다. 그러나 안심도 잠시, 딸의 남자친구는 그만 천장에서 떨어져버리고 만다. 그러나 딸의 침대는 시몬스 침대이었고 큰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아, 딸과 남자친구는 고비를 넘기게 된다.
 
이 광고는 딸의 남자친구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음에도 남자가 눈치 채지 못하는 장면에서 큰 충격에도 흔들림 없이 편안하다는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을 잘 부각 시켰을 뿐 아니라 남자친구를 숨긴다는 것부터 딸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 하듯이 뜨개질을 하는 장면에서는 약간의 유머까지 느껴진다. 이만하면 나무랄 때 없는 광고인 것이다. 물론 겉으로만 봤을 때 말이다.
 
이 완벽해 보이는 광고에는 아주 명확한 실수가 있다. 바로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좋은 의미에서의 변함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시몬스 침대의 CF10년 전과 현재 사이의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먼저 1999년에 제작된 광고를 살펴보자. 타사의 매트리스에 볼링 핀을 올려놓고 볼링공을 떨어뜨린다. 역시나 핀들은 모두 쓰러져 버린다. 이번에는 시몬스 침대의 매트리스에 볼링공을......아니 사람이 직접 떨어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볼링 핀은 단 한 개도 쓰러지지 않는다. 상품의 장점을 자신 있게 그리고 정확히 보여준 광고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 뒤에 나온 고양이가 시몬스 침대에 누워있는 개에게 들키지 않고 개 껌을 가져간다는 내용, 시몬스 침대 위에 도미노는 충격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내용, 위에서 말한 높은 곳에서 남자 친구가 천장에서 떨어져도 시몬스 침대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광고들은 광고의 흐름, 강조하는 장점, 심지어 유머적인 요소까지 비슷하다. 시간적 차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같이 만들어진 시리즈로 보일 정도이다.
 
물론 시몬스 침대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십 수 년간 고집해온 것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되레 이런 오래된 타이틀에서는 장인 정신마저 엿볼 수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이어가되 시간의 흐름과 동시에 얼마나 더 편안해졌는지를 소비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광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몬스 침대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아니라, 아예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의 광고는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회사로 낙인찍히게 하는 것은 물론 더 이상 발전의 가망 없는 회사로 전락하게 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다음 광고에서는 시몬스 침대의 오래 동안 이어온 명성 만큼  뻔 한 패턴이 아닌,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최장수아이돌 그룹


4년만에 다시 컴백한 신화는 다른 아이돌의 컴백보다 더 뜻깊다. 젊은 세대의 아이돌 판국에서 젊지않은 1세대 아이돌이다. 그 시대에 존재했던 아이돌 그룹들은 대부분 다 해체 되었지만 신화는 해당되지 않는 소리다. 최장수 아이돌그룹은 신화가 TV 예능프로그램이나 어디에서 소개될 때 나오는 수식어다. 14년동안 이어온 신화의 명성과 브랜드적 가치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번에 발표한 10집 앨범의 타이틀곡 '비너스' 는 각종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그동안의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팬층도 두껍다. 신화의 승승장구는 별 어려움 없이 이루어져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신화의 승승장구는 정말 힘들게 얻어진 것이다.

신화 하면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로 관객을 장악하는 힘과 춤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만큼 멤버들에게도 시간이 흘렀고 이번 컴백이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이번 '비너스'를 작사한 사람은 다름아닌 이민우다. 작사도하고 안무도 만드는 이민우는 '아… 신화도 나이가 드니까 예전이랑 다르게 설렁설렁한다' 이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집중했고 멤버들과 같이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고 한다.

'비너스'와 'Hurts'는 정 반대의 장르의 곡으로서 비너스는 댄스곡이고 Hurts는 발라드곡이다. 신화 하면 춤으로 연상이 되는데 이번 Hurts로 인해 신화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고 각 멤버의 목소리를 새로운 각도로 들을 수 있게 되어서 그동안의 목소리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와 리듬감으로 신화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던 곡이었다.

그리고 비너스는 중독적인 후렴구와 가사로 자꾸 생각나게 한다. 팝 일렉트로 장르의 댄스곡답게 강한 비트와 신화 특유의 강도 높은 안무가 어우러져 인상이 깊다. 한 여인을 향한 마음을 표한한 사랑곡은 솔직히 흔한 분류로 구분되지만 비너스는 다른곡과 다르게 새롭게 다가왔다.

나는 이번 컴백과 동시에 두가지 매력을 동시에 볼 수 있었던 신화에게 팬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배우들만 내세운 광고

NH농협생명 행복자산플랜 광고는 시리즈로 연결되는 광고다. 배우 장혁으로 시작해서 손예진으로 이어지고 다음은 소지섭이다. 내용은 즉 장혁이 손예진에게 NH농협생명 행복자산플랜을 열렬하게 소개하고 소개 받은 손예진은 소지섭에게 또 열렬하게 소개한다. 물론 행복자산플랜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신나게 소개하는것이다.

그런데 광고를 다 보고나니 'NH농협생명 행복자산플랜이 왜 좋다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광고에서 장혁과 손예진은 마치 친구한테 신선한 제품을 발견한듯 무조건 좋다고만 강력 추천한다.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15초 중 13초가 "느낌이 팍 오는게 정말 최고야 최고" 이런식의 대사와 장면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1초 잠깐 행복자산플랜의 구성이 간단하게 나오고 남은 1초는 다음 시리즈를 예고한다.

마음에 쏙 든 제품을 아는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해주는 식의 구성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좋은 장면이었지만 왜 그 제품이 그토록 만족할만한 제품인지 어떤점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지에 대한 점들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특히나 TV광고 특성상 짧은 시간안에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게 목적인데 이 광고는 무엇을 말하려고 한건지 무엇을 알리려고 한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광고였다. 

만약 무조건 좋다는식의 대사 대신에 그 뒤 이유를 붙여가며 대사를 진행 했었더라면 훨씬 사람들에게 행복자산플랜에 대한 인식이 가깝게 느껴졌을 것이다. 아무튼간에 아쉬운점이 많이 보였던 이 광고는 유명한 배우들로만 내세워서 효과를 보려는 얄팍한 상술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2012년 5월 1일 화요일

'다시 안 올 소중한 날'

가요 글쓰기

<다시 안 올 소중한 날>
 
노래♪ 동방신기 꼬마야

마냥 신기해 모든게 좋았던 시골 어귀엔
맑은 시냇가의 반짝이는 작은 반딧불 새로
뛰어 놀며 지칠 줄도 모르는 그 앤 바로 어린 날 나의 모습인 걸
꼬마야 내말 들어봐 지금처럼 맑은 그 웃음을 꽃잎에 담아봐
어느새 어른이 되면 달이 비춘 빛이 슬프면 언젠가 그리워할지도 몰라
그 소녈 보면 씩씩했던 나도 떨리는 내 맘
가만 바라보다 눈 마주치면 내 심장은 두근
행여 내 맘 들킬까 수줍음에 짓궂게도 장난만 친 걸
꼬마야 내말 들어봐 자 울지 말고 예쁜 그 사랑을 이곳에 채워 놔
어느새 어른이 되면 지금처럼 순수한 마음 너무나 그리워질지도 몰라
동전에 행복하고 노는게 좋고 옷들을 더럽히고 혼이 나도 마냥 재밌고 그저 즐거워 친구만 있으면
(I wanna love you)
(just like old days)
꼬마야 내말 들어봐 늘 지금처럼 맑은 그 웃음을 꽃잎에 담아봐
어느새 어른이 되면 달이 비춘 빛이 슬프면
언젠가 꼬마가 어른이 되면 무서워하던 옆집 큰 개들을 귀여워하겠지
사랑이 또 찾아오면 다정하게 널 안아주며 어린 날 떠올리며 웃어보네 oh
다시 안 올 소중한 날
 
이 곡은 2004년 동방신기가 5인조 그룹이었을 때 발매한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내가 처음으로 이 노래를 들었었던 때는 노래의 제목처럼 내가 꼬마였을 때였다. 그땐 그저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부르는 노래라서 같이 따라 부르며 흥얼거렸었지만 그로부터 더 성장한 지금,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모를 짠함이 느껴진다.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어느새 많이 자라버린 내가 나의 어렸을 적 모습을 떠올리며 그때 그 시절을 상기시키게 되는 가사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나는 어렸을 때 정말 많이 다치면서 놀았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항상 아이들과 밖에 나가서 놀았고, 거의 다쳐서 집에 들어가 부모님께 꾸중을 듣기도 했다.
무서운 게 없던 시절, 나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고 웃음이 픽- 나오는 과감함을 많이 선보였었다. 어린 마음에 부모님께 거짓말도 해봤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어렸을 적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고자 친구와 많이 다투기도 했다. 그래서 그때 내 모습을 잘 살펴보면 또래의 남자 친구와도 싸우고 있는 장면도 보이곤 한다.
또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남자 아이를 보며 수줍어하기도 하고, 그 아이와 우연히 말이라도 몇 마디 나누게 되면 그 날은 하루 종일 웃음 띤 얼굴을 하고 다니는 귀여운 모습의 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조금 더 자랐을 때는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의 어느 정도가 눈에 들어왔고, 무엇이 무서운 것인지도 알게 되고 나서부터는 나름 조심스럽게 성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 노래로 인해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며 그때의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어느새 훌쩍 커버린 지금의 내 모습을 봄으로써 나 자신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어렸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땐 그랬지하며 추억에 잠겨보는 시간을 생각보다 적게 소비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시간의 소비는 자기 자신에게도 충분히 좋은 효과로 다가올 것이다. (너무 추억에 심취해서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만 빼면 말이다.)
나처럼 이렇게 노래로 인해서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더 좋은 방법이나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들만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향수 어린 노래를 통해서 추억의 자리를 채워가는 것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짧지만 나름의 내 생각을 소소하게 적어 본 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들도 어린 날 떠올리며 웃어보는 것이 어떨까.

2012년 4월 13일 금요일

환경과 국토 개발, 균형이 중요하다 (충남사설읽기워크북09)

'양비양시론'이란 말이 있습니다. 서로 대립하는 양쪽의 주장이나 태도를 모두 그르다고 하는 경우 '양비론', 모두 옳다고 하는 경우 '양시론'이라고 하지요. 제시문은 '양비양시론'의 모범적인(?) 사례로 보여집니다. 물론 완전한 양비론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것이, '도룡뇽 소송 사건'을 비롯해 환경 문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과 단체들에 대해 '개발주의'의 입장에서 비판하는 데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끝에서는 "무차별적인 개발은 '절대' 안된다"면서 완전한 개발주의의 속내를 감추려 합니다. 비난은 앞장서 하다가 책임에서는 한 발 쏙 빼는 식이 우리나라 언론들의 일반적인 화법을 따릅니다. 그래서 '양비양시론'이란 말은 보통 부정적인 뜻으로 쓰입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편을 들지 않고 온전히 공정할 수 있을까요? 결국 '양비양시론'은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객관적인양 포장하는 비겁한 방법입니다.

* 도룡뇽 소송 관련 기사

도룡뇽 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060602161747&section=03

천성산 도롱뇽한테 야단맞을 고속철 터널 반대운동 (조선일보)





국민일보 사설 2011.06.07
http://news.kukinews.com/opinion/view.asp?page=&sec=&arcid=0005035393&code=11171111

국토해양부가 ‘환경지상주의’적 시각을 바로잡고, 국토 개발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교육 교재 편찬 및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환경 보호를 내세운 일부 시민단체들이 대규모 국토 개발 국책사업에 번번이 제동을 걸면서 막대한 국고 손실을 초래하고, 사회적 갈등과 국론 분열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을 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라고 한다. 이 같은 국토부의 움직임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시민단체와 전교조, 일부 종교계 등의 ‘활약’에 힘입어 환경 보존은 선(善)이고 개발은 악(惡)이라는 이분법적 논리횡행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국

물론 자연 보호와 환경 보존의 중요성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국민 생활 개선을 위한 국토 개발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삼천리 금수강산’을 아무리 청정하고 아름답게 보존한다 한들 그 자체로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지는 못한다. 하물며 개발이 반드시 환경 훼손을 불러온다고 할 수 없는데도 환경 보존을 외치며 개발을 막는 것은 ‘환경 포퓰리즘’이라 불려 마땅하다.

도롱뇽 소송사건’으로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던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가 그렇다. 공사가 추진될 당시 불교계와 환경단체들은 천성산에 터널을 뚫으면 도롱뇽이 멸절되는 등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도롱뇽을 원고로 소송까지 제기(도롱뇽 원고는 기각)하면서 극구 반대했다. 공사가 지연되고 상당한 혈세를 허비한 뒤 2010년에 공사가 끝난 결과는 당초의 환경영향평가대로 도롱뇽 등 생태계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몸살을 앓은 끝에 겨우 완공돼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난 완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도 마찬가지 경우다.

그러나 국토부가 반드시 명념해야 할 게 있다. 환경 보존 도그마에 대처한다고 해서 오로지 개발에 중점을 두는 개발 논리에 너무 함몰돼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오염시키는 난개발이나 무차별적인 개발은 절대 안 된다. 국민이 환경과 개발 사이에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必讀] "피곤하죠? 이해해요" 한마디면 충분하다


미디어 읽기 세번째, 광고 비평 참고글
"피곤하죠? 이해해요" 한마디면 충분하다
원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70812
광고비평이라기 보다는 광고를 통해 요즘 사회를 진단하는 '시평'에 가까운 글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입장에서는 매출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걸 따지는 전문적인 광고 비평 보다는 이런 쪽의 글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광고는 세상을 읽는 좋은 창이 됩니다. 가장 민감하게 세상의 흐름에 반응하는 매체가 광고이기 때문이죠. 또한 광고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은연중에 세뇌시키는 강력한 매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그냥 생각없이 흘려보내는 사이 광고는 수십차례 반복되며 일정한 메시지를 각인시키니까요. 또 그래서 광고주들이 광고에 큰 돈을 지불하기도 하는 것이구요.
거창하게 갈 것 까진 없구요, 평소에, 요즘들어 인상깊었던 광고에 대해 간단하게 자신의 생각을 붙여봅시다. 왜? 또는 이것이 어떻게? 라는 질문을 품고 생각을 풀다보면, 저절로 멋진 글이 될거에요~ 다들 화이팅! ^^
(혹시, 이 포스트를 원저자께서 보신다면... 허락을 받지않고 글을 퍼온 것에 늦게 나마 양해를 구합니다. 고등학생들의 학습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연락주시면 바로 글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 연재 주소 :
http://find.mk.co.kr/new/search.php?old_news=recent&pageNum=1&cat=&cat1=&media_eco=&pageSize=10&sub=all&dispFlag=OFF&page=news&s_kwd=%B0%ED%BD%C2%BF%AC&s_page=news&go_page=&ord=1&ord1=1&ord2=0&s_keyword=%B0%ED%BD%C2%BF%AC+trend&s_i_keyword=%B0%ED%BD%C2%BF%AC&s_author=&y1=1991&m1=01&d1=01&y2=2012&m2=04&d2=13&ord=1&area=ttbd




[Trend] "피곤하죠? 이해해요" 한마디면 충분하다
긍정과잉시대 피곤한 소비자 `힘내세요` 위로에 더 큰 공감
박카스·잡코리아 등 대표적



■ 광고 트렌드 / 나를 알아주는 광고
동아제약 박카스 광고
우리는 왜 이렇게 피곤한가? 오죽 사는 게 피곤했으면 한 재독 철학자의 `피로사회`라는 책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을까. 철학적ㆍ사회학적으로 제시하는 해법은 복잡하겠지만, 지친 마음을 달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네 마음 내가 안다`는 교감과 위로, 이른바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면 피로가 어느 정도 가시기 마련이다. 광고업계도 `모두가 피로한 사회` `항상 앞을 보고만 뛰어온 사람들`의 지친 마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긍정 과잉의 시대`에 등장했던 "당신의 꿈을 00기업이 응원한다"는 광고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 `약국에 있다` 던 피로회복제, 마음으로 들어오다

취업을 앞둔 대한민국 대학생들은 입버릇처럼 `아무 생각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던 고3 수험생 시절이 차라리 그립다`고 말한다. 종종 남성 직장인들은 시간만 보내면 어떻게든 끝이 보였던 군대시절이 업무에 치이고 상사에게 시달리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직장생활보다 나았다고 회고한다. 모두가 한숨 섞인 푸념을 하는 이 모든 상황을 광고에 고스란히 담았다. 제일기획이 만들어 최근 `대박`을 치고 있는 동아제약 박카스 광고다.

`대한민국에서 000으로 산다는 것`을 카피로 내세운 이번 박카스 광고는 과거 다소 익살스러운 면을 강조했던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의 후속 시리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회사원을 부러워하고 있고, 회사원은 군생활 중인 이등병을 부러워하고, 군대 생활을 시작한 이등병은 누워서 TV를 볼 수 있는 청년 실업자를 부러워하고 있다. 이 광고를 보는 회사원, 이등병, 청년실업자들은 `어떻게 내 마음을 저렇게 알았지?` 하며 자연스레 닫힌 마음을 열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날이면 날마다 야근 하는 직장인, 아이 키우랴 일하랴 정신없는 워킹맘, 군인, 청년 실업자 중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는 것. 즉 어떤 상황에 있든 어려움을 겪고 고민을 하고 있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잡코리아 광고도 마찬가지다. 광고 시청자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회사 생활의 직급별 어려움들을 재미있는 카피와 함께 비꼰다. 결재를 올릴 때마다 묵혀두는 국장에게 당신은 `국장이냐 청국장이냐`고 속시원하게 말해버린다. 또 미운 직장동료들을 회사 밖으로 날려버리기까지 한다.

이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여러 상황 속 내 생각과 같은 광고에 마음을 열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의 새로운 캠페인 `뒤`편 역시 이 같은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인기모델 공유가 출연한 이 광고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뒤가 든든해야 한다는 점을 단편적으로 언급하면서 사람들 마음을 파고든다.

◆ `공감마케팅` 을 넘어서는 `아웃사이드 인` 전략
공감은 본래 광고의 기본요소이기 때문에 `공감 마케팅`이라는 용어 자체는 구문(舊文)이 된 지 오래다.

최근에 단순한 공감을 넘어 소비자를 이해해주는 `나를 이해해 주는 광고`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사회에 팽배해진 극심한 경쟁논리와 `긍정과잉`에 대한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는 지치고 고단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큰 공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은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아니라 `당신이 가장 피곤하다. 이해한다`고 위로해주는 것이다.

광고 전문가들은 이를 `아웃사이드 인 어프로치 (Outside-in Approach)`라고 설명한다. 이 접근은 단편적인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의 관점에서 마음은 물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헤아려 광고를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조경식 제일기획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는 "최근 아웃사이드 인 어프로치와 같은 접근 방식을 활용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박카스와 잡코리아 광고가 눈에 띄는 이유는 무엇보다 브랜드가 나를 이해한다는 사실이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영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찌 보면 소비자들이 살기가 더 팍팍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는 자원, 즉 위로를 먼저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친밀감을 확보하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트렌드와 맞물려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승연 기자]

[必讀] 누구와 함께 동행하자는 것인지 아리송한 신한은행 광고


미디어 읽기 세번째, 광고 비평 참고글
누구와 함께 동행하자는 것인지 아리송한 신한은행 광고
원문 :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502
'일요서울'이라는 매체에 정기적으로 연재되고 있는 광고 비평글입니다. 여러분에겐 꽤 어려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광고비평글을 한 번 읽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올립니다. 그래도, 일상 속에서 가장 친숙한 매체인 '광고'에 대한 얘기라 흥미를 갖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아래의 시리즈 연재 주소에서 이 분의 다른 글을 읽어도 좋습니다~
(혹시, 이 포스트를 원저자께서 보신다면... 허락을 받지않고 글을 퍼온 것에 늦게 나마 양해를 구합니다. 고등학생들의 학습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연락주시면 바로 글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 연재 주소 :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List.html (혹시 시리즈가 보이지 않으면 이 사이트의 검색란에 '광고비평'이라고 검색하세요.)




[김재열의 광고비평] 누구와 함께 동행하자는 것인지 아리송한 신한은행 광고‘스키마(schema)’ 분석 없는 이미지로‘따뜻한 동행’ 어떻게 기대하나
김재열 마케팅 컨설턴트·IMI 대표  | 




신한은행은 최근 가수 해바라기가 불렀던 노래 ‘행복을 주는 사람'을 작곡가 김형석이 편곡하고 음악감독 박칼린이 노래를 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 이번 프리론칭(Pre-Launching)광고에 이어 방영될 본 광고에서는 열심히 사는 이웃들과 중소기업의 근로자직장인 등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동행‘한다는 뜻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한다. 광고엔 고객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따뜻한 은행'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2010년 11월 동 은행이 브랜드경영을 선포하며 시작된 일련의 캠페인 광고는 박 감독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를 동 은행의 이미지로 전이시켜 브랜드 이미지 연상을 용이하게 하려는 듯하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12조 원으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중 상당한 금액은 어떻게 하면 ‘돈 되는 고객’과 ‘돈 안 되는 고객’과의 구분을 통한 이른바 ‘디마케팅(Demarketing)’에 얻어진 수익이란 지적이다. 디마케팅은 1년에 1000원의 수익도 안겨주지 않은 고객을 비롯하여 공과금만 납부하며 은행과 아무런 거래가 없는 비(非)고객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고객 한 사람이 1년간 창구를 몇 번 이용하여 자사에 이익을 주는지 등 고객 1인 당 손익을 정확히 분석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수익에 덜 기여하는 고객은 창구보다는 자동화기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우량 고객 유치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다.
▲ 신한은행 '동행' 인쇄 광고

이러한 영업 활동의 대표적인 것이 거액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자산을 특별 관리해 주는 프라이빗 뱅킹(PB : Private Banking)서비스이다. 은밀하게 영업을 하는 일종의 VIP 마케팅이다. 거액 예금자의 예금·주식·부동산 등을 1대 1로 종합 관리하면서 투자 상담을 병행한다. 또 특별우대 이율이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준다. 은행들은 거액 예금자의 수가 전체 고객 수에 비해 미미하지만 수신고로는 이들 소수의 비중이 워낙 커서 갈수록 PB에 치중하고 있다. 우리나라엔 금융자산만으로 10억 원 이상의 부자들이 2010년 기준으로 14만 명이며 자산은 총 450조 원으로 추정된다. 금융회사로선 그야말로 블루오션인 것이다.
PB영업에서 신한은행은 단연 업계 선두권이다. 동 은행은 유러머니지(誌) 주관 ‘2012년 PB 시상식’에서 한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는 기존 PB와 달리 은행과 금융투자의 점포를 한 곳에 두고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동 은행이 금융권에선 처음 선보여 대도시 번화가에만 벌써 다섯 번째 점포가 문을 열었다. 동 은행의 은행장은 지난 2월 서울 한 호텔에서 수도권 중소기업ㆍ개인 고객 400여 명을 초청해 조찬을 가졌다. 거래 고객들을 직접 만나 지속적 거래관계를 요청하는 이 같은 행사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동 은행은 10억 원 이상을 예치한 고객 자녀 60명의 맞선을 주선하는 등 수익 기여도가 높은 고객의 환심을 사는 이벤트를 펼쳐왔다.
동 은행은 2010년 말 무렵 소위 ‘신한사태’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도가 한 순간에 실추한 바 있으며 사태가 수습된 직후 나온 광고의 첫 메시지가 ‘동행'이었다. 하락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신뢰도를 높이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모든 고객을 아우르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고액자산가 등과 동행하겠다는 뜻으로만 들렸다. 고객이 생각하는 것과 동 은행이 강조하는 ‘동행'이 다르다면 이 광고는 크나 큰 오류에 빠지고 있다. 또한 광고는 ‘믿음·열정·희망·용기’같은 호의적 단어로 ‘따뜻함’을 연상하는 정서 소구전략을 폈지만 디마케팅 같은 속셈은 감추면서 겉으론 ‘산타’나 되듯 하는 것도 우스웠다.
▲ 신한은행 '따뜻한 동행' TV 광고

브랜드란 ‘…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 되는 것(Will Stand For)’을 뜻한다.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는 순간 어떤 특징 이미지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 고객에 의해 고객의 마음 안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흔히들 사람들이 어떤 유형의 정보를 선택적으로 해석하게 하는 심리구도를 ‘스키마(Schema)’라고 한다. 브랜드 이미지는 결국 고객의 기억 속에 얼마나 강력한 스키마가 형성되어 있느냐의 문제다. 고객은 동 은행이 ‘따뜻함’을 내세우는 대로 긍정해주는 바보가 아니다. 불과 한 두 해 전의 시끌벅적했던 경영 분쟁에 대한 기억과 디마케팅의 실체를 요즘 점점 강하게 드러내는 것과 더불어 ‘따스함’의 메시지가 고객들의 스키마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이미지는 단시간에 구축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해야만 그 힘과 모양이 유지되는 속성이 있다. 동 은행은 이미지 광고를 조급하게 판단하는 사례가 많아 파워 브랜드 창출에 실패하고 있다. 동 은행은 최근 몇 년 사이 송일국을 비롯하여 안성기, 최경주, 유재석, 박칼린 등 무려 10여명의 모델로 그 때마다 콘셉트를 바꿔 브랜드 이미지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었다.
동 은행은 음악감독의 힘을 빌려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려 한다. 소통이란 직접적인 언어나 행동보다는 가슴으로 느끼고 그 아우라 안에 공존한 채 서로를 바라보는 데서 그 가치가 더욱 소중한 것이다. 함께 느끼고 그 영역 안에 공존하고 있다고 의식하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소통이 아니겠는가. 동 은행이 가지고 있는 욕망, 아티스트가 가지고 있는 욕망, 그리고 고객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 일치하는 순간 진정한 소통은 이루어지게 된다. 동 은행은 수익이라는 같은 목적만을 향해 가는 우량고객만이 아니라 서로 마주볼 수 있는 서민 고객들도 소중히 해야 한다. 월가의 시위(Occupy wall street)는 최고 부자 1%에 대한 99%의 저항이었다. 럭셔리한 공간 속 은밀한 PB 성과를 자랑하면서 한편에선 마치 모든 사람과 ‘따뜻한 동행’을 하는 것처럼 말 한다면 뉴미디어 시대의 스나이퍼(Sniper : 저격수)들에게 트집 잡히기 십상이다. 금융기업 이미지 관리가 더욱 정교해져야 할 이유다.
김재열 마케팅 컨설턴트  IMI (Issue Management Inc.)대표

2012년 4월 12일 목요일

서윤경 - ONEPIECE? ONEPEACE!




 원피스는 오다 에이치로의 만화이고, 루피와 그 동료들이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1997년부터 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시간 동안 큰 인기를 얻은 비결은 무엇일까?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탄탄한 줄거리로 흔들림 없이 전개해 나가고 있다. 만화 시장이 좋은 상황이든 아니든 원피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원피스의 정보를 찾던 중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했다.

<시대적으론 15 - 17세기(대항해 시대) 쯤을 모델로 하고 있다. 단, 현대의 핵무기를 연상케 하는 고대병기 "플루톤"의 존재, 레드라인, 그랜드라인의 형성 등으로 미루어볼 때 한차례 핵전쟁 등으로 인해 현대인류가 한 번 멸망한 뒤의 먼 미래세계일 가능성도 있다.> 위키백과
 
 원피스에 나오는 시대가 먼 미래 일 수 있다는 가능성. 그것도 핵전쟁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한 뒤라는 것. 원피스의 등장인물인 로빈은 과거의 일을 필요 이상으로 알고 있어서 화를 입었던 인물이다. 과거의 일이 핵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핵이라면 원피스에서는 이와 같은 것은 알아서도, 있어서도 안 된다고 취급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핵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관련된 회담을 하고 있고, 규칙을 정하고 있다. 우리가 핵을 알지 못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원피스는 만화를 넘어서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특히 원피스의 독자층은 다른 어떤 만화 보다 성인의 비율이 높다. 그런 독자들에게 일종의 경고를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소망한다. 내가 웃으며 보는 만화가 단지 만화로만 끝날 수 있도록.
 

2012년 4월 11일 수요일

김샛별 - 10대의 허세와 병맛, 패션왕



나는 웹툰을 즐겨보지 않는다. 사실, 거의 보지 않는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거란 사실도 알고 있고,  어느 한 곳에 그렇게 빠져서 생활하기 싫어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유명하다는 웹툰을 거의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아는 단 하나의 웹툰이 있다.
바로 패션왕.
매주 챙겨보는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다.
이렇게 웹툰에 무관심한 내가 패션왕에 끌린 이유는, 바로 이 웹툰의 소재 때문이다.
패션이라는 소재도 그렇지만, 그 주위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10대인 내가 공감하기에 적절하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요즘 10대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준다.
좋은 모습이라기 보다는,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못마땅한 불량스러운 모습들이 주를 이룬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마 패션왕의 독자들은 거의 청소년이 아닐까 싶다.
나를 관점으로 생각을해도,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그리고 학교 밖 생활에서의 공감을 일으키는 부분이 많다.
 어른들은 세대차이로 인해 받아들이지 못할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그래서 오히려 청소년들이 이 웹툰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 수긍되지 않는 부분을 서로 서로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런부분에서 이 웹툰이 많은 호응과 관심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있는 관점은 실존인물을 패러디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델 장윤주, 배정남, 이수혁, 윤혁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이상봉,  가수 윤두준,  배우 류승범, 장근석,  개그우먼 안영미 등 실존인물과 거의 흡사하게 묘사하여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이 웹툰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허세와 병맛 그 자체이다.
내용은 집과 학교, 독서실을 맴돌며 살던 한 소년이 같은 반의 발랄한 여학생에게 반해, 그 소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겠다는 내용의 줄거리가 전부이다. 특별하지 않은 내용이지만, 이 웹툰은 그림이 병맛이다. 그 병맛같은 그림이 포인트다.
일명 간지라고 하는 허세를 그림으로 보여준다. 그 병맛같은 그림을 보며 우리들은 공감하고 소통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재와 그림에 이끌려 이 웹툰을 보게되었지만, 지금은 이 웹툰 속에서 나와 우리를 발견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대수롭지 않게 하던 행동들을 이 웹툰을 통해 보면서, 가끔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하다.
허세에 가득찬 우리들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이 웹툰이야 말로,  진정한 병맛 웹툰이 아닐까?



(문단만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나는 웹툰을 즐겨보지 않는다. 사실, 거의 보지 않는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거란 사실도 알고 있고,  어느 한 곳에 그렇게 빠져서 생활하기 싫어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유명하다는 웹툰을 거의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아는 단 하나의 웹툰이 있다. 바로 패션왕. 매주 챙겨보는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다.

이렇게 웹툰에 무관심한 내가 패션왕에 끌린 이유는, 바로 이 웹툰의 소재 때문이다. 패션이라는 소재도 그렇지만, 그 주위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10대인 내가 공감하기에 적절하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요즘 10대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준다. 좋은 모습이라기 보다는,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못마땅한 불량스러운 모습들이 주를 이룬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마 패션왕의 독자들은 거의 청소년이 아닐까 싶다. 나를 관점으로 생각을해도,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그리고 학교 밖 생활에서의 공감을 일으키는 부분이 많다. 어른들은 세대차이로 인해 받아들이지 못할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그래서 오히려 청소년들이 이 웹툰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 수긍되지 않는 부분을 서로 서로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런부분에서 이 웹툰이 많은 호응과 관심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있는 관점은 실존인물을 패러디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델 장윤주, 배정남, 이수혁, 윤혁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이상봉,  가수 윤두준,  배우 류승범, 장근석,  개그우먼 안영미 등 실존인물과 거의 흡사하게 묘사하여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이 웹툰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허세와 병맛 그 자체이다. 내용은 집과 학교, 독서실을 맴돌며 살던 한 소년이 같은 반의 발랄한 여학생에게 반해, 그 소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겠다는 내용의 줄거리가 전부이다. 특별하지 않은 내용이지만, 이 웹툰은 그림이 병맛이다. 그 병맛같은 그림이 포인트다. 일명 간지라고 하는 허세를 그림으로 보여준다. 그 병맛같은 그림을 보며 우리들은 공감하고 소통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재와 그림에 이끌려 이 웹툰을 보게되었지만, 지금은 이 웹툰 속에서 나와 우리를 발견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대수롭지 않게 하던 행동들을 이 웹툰을 통해 보면서, 가끔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하다. 허세에 가득찬 우리들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이 웹툰이야 말로,  진정한 병맛 웹툰이 아닐까?

양세림 - 상처를 치유해주는 이발소


요즘 네이버 웹툰에는 하일권의 새로운 연재작이 올라와 반응이 뜨겁다. 엄밀히 말하자면 새로운 웹툰은 아니다. 파란에서 연재되었던 웹툰이 완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인기와 이슈가 계속 되었고 잊지못한 독자들의  많은 요청으로 네이버에서 다시 재연재가 된것이다. 이러한 웹툰이 바로 '삼봉 이발소' 다.  이 웹툰은 외모지상주의에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는 감동적인 웹툰이다. 아마 제목만 보고는 이야기를 짐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삼봉이발소는 네이버에서 신규웹툰이지만 인기웹툰이다. 대부분 신규작은 사람들 관심을 끌기 힘들고 설사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독자들의 관심을 완결이 날때까지 주도하기가  어려운데 하일권의 작품들은 데뷔작부터  '3단합체 김창남', '안나라수마나라', '목욕의 신' 등 모두 완결까지 평이 좋은 인기웹툰들이다. 독자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있는 하일권의 데뷔작이 바로 '삼봉 이발소'다. 연극과 영화화까지 거론될 정도이니 '정말 데뷔작이 맞나?' 싶을정도로 구성이 완벽하다. 더군다나 재미와 그 속에 담긴 풍자와 교훈까지도 완벽하다.


삼봉이발소 1화의 제목은 회색 장미다. 색이 없는 꽃은 밉다. 즉 못생긴 사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만화의 주인공의 이름은 장미다. 체육시간 예쁜 외모로 인기가 많은 수진이와 주인공인 장미는 늘 출석번호로 인해 달리기를 할때면 늘 나란히 서야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비교가 되고 장미는 속으로 '이겨야하나 져줘야하나' 고민을 한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이상한 괴이한 병이 돌기 시작한다. 일명 외모 바이러스라고 일컫는 병이다. 외모에 대해 자신이 없고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에게 걸리는 병으로 병의 정도가 깊어지게 되면 트라우마가 되고 발작도 하면서 서서히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없게되는 무서운 병이다.

비록 각색된 만화를 보는거라 하지만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외모지상주의가 심각하리만큼 크게 존재하고 있다. 21세기 개성시대에서 외모로 불평등을 받는 사람들이 있을까 설마 하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주변에선 그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얼마전 한 포털사이트에 '예쁜 외모로 살면' 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하나 올라왔다. 수려한 미모로인해 각종 면접에선 떨어진적이 없고 심지어 대학 면접에서도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태도는 물론 처음 보는 사람들의 태도도 호의적으로 다가온다는 말이었다.

그에 덧붙여진 댓글들도 다들 비슷한 유형들이었다. 외모로 인해 시작선이 다르다는 것은 정말 억울한 일이다. 삼봉 이발소에서는 이러한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하고 또 전용 가위를 이용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머리를 잘라줌으로써 그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준다. 상처를 치유받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과 소중함을 깨닫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치유를 받는 과정들을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고 느끼게 된다.

삼봉이발소는 늘 다 보고 난 후에도 계속 생각하게 한다. 그냥 단면적인 만화가 아니다. 나는 기회가 닿는대로 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삼봉이발소를 읽도록 권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