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3일 목요일

당신의 뒤엔 당연히 '삼성화재'

 나는 최근에 속속히 나오고 있는 새로운 광고들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의 글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그 글들과는 다르게 나는 요즘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생각되는 몇몇 광고들 덕분에 TV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심지어 TV에서 인상깊게 봤던 광고는 생각해놨다가 다음에 내가 직접 찾아서 볼 때도 있다.
 이렇듯 내 마음을 사로잡은 몇몇 광고들 중 하나는 '삼성화재' 광고이다. 나는 이 광고에 대해 특별한 웃음 유발 장치나 해학성 등은 없지만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이 광고의 모델은 배우 공유인데, 내가 평소에 공유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해서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한다.
 
이 광고는 처음에 배우 공유를 비롯한 모델 3명이 앞을 보고 있는 포즈로 시작된다. 공유가 얼굴과 시선을 앞을 향하고 있고, 아래 문구에는 라고 뜬다.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 그 다음에는 옆을 보는 포즈를 하고, 아래 문구는 라고 뜬다. 그리고 마지막엔 모델들이 뒤를 돌아선 상태에서 얼굴을 돌려 뒤를 보려 하지만 힘들어하는 상태에서 인간은 뒤를 볼 수 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람은 고개를 돌려서 뒤를 제대로 볼 수 없음을 더욱 강조한다. 그리고 잘 볼 수 없는 뒤를 삼성화재가 든든하게 지켜준다는 문구가 뜨면서 광고가 끝이 난다.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삼성화재 광고는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 효과를 주지는 않았다. 여느 광고들과 다름없이 저희가 제일 좋아요라는 것만 강조했기 때문이다. 물론 광고가 좋은 면을 부각시켜서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그것들을 봐왔기 때문일까, 광고의 내용이 웃기지 않으면 큰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삼성화재의 광고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왠지 믿음이 간다. 광고 하나로 제품의 자체를 평가할 순 없겠지만, 광고 하나로 그 제품의 이미지는 충분히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특별한 기교 없이 큰 의미를 담은 이 광고가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삼성화재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는 좋아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화재에 큰 이득을 줄 수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광고는 모델이 제품의 이미지에 대한 긍정의 효과나 설득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델만 보고 제품을 완전하게 믿기는 불충분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참신한 아이디어나 소재로 신뢰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점들에서 이번 삼성화재 광고의 당신의 뒤엔 당연히 삼성화재라는 말은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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